"돌아오라!" SB, 이대호 향한 애타는 속마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1.04 06: 29

돌아오라!
일본무대를 평정한 한국산 거포 이대호(33)가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꿈을 향한 이대호의 의지를 인정하면서도 은근히 계약이 제대로 안돼 돌아오면 다시 받겠다는 속마음도 있다.
'스포츠닛폰'은 4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의지를 표명했다면서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가진 꿈에 마지막으로 도전하겠다. 일본에 왔을 때부터 메이저리그를 생각했다. 30대 중반이기 때문에 이번에 안되면 어렵다"는 이대호의 결의를 주목했다.

이대호와 소프트뱅크 사이의 2016년 상호 옵션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경기수 등 일정한 조건이 충족한다면 메이저리그 이적을 용인하는 조항이 있었다는 것. 소프트뱅크는 당연히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10월 31일 귀국 당시 "계약기간이 남았다. 호크스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지만 가족 및 대리인과 회의에서 메이저의 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퇴단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소프트뱅크의 대응도 전했다. 마카사 구단 총괄 본부장은 "(이대호가)메이저리그와 계약하지 못한다면 호크스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납득할만한 제의가 없어 다시 돌아온다면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즉, 메이저리그 구단과 파담이 될 경우 복귀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이다.
메이저리그 입단도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호가 33살의 나이에 1루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이 장기화 된다는 것이다. 이어 이대호가 메이저리그가 안되면 소프트뱅크를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구단은 동향을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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