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선발진-클린업 확정…윤곽 드러나는 日 전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4 13: 00

프리미어12의 사실상 개최국으로서 초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도 전력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선발투수가 모두 내정된 가운데 중심타자들의 배치도 또한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열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일본 대표팀은 공식 소집돼 3일 야후돔에서 첫 단체 훈련을 가졌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 부임 이후 ‘젊은 사무라이’로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일본은 징검다리가 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자국 내 야구붐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뭉쳐 있다.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야나기타 유키, 우치카와 세이치(이상 소프트뱅크)가 부상으로 빠져 100% 전력 동원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은 자국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 소집을 마친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한국에 비해 사정이 낫고 홈팬들의 성원도 등에 업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선수들도 시즌이 끝난 뒤 착실히 개인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관심을 모은 선발 로테이션은 3일 확정됐다.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대회 개막전에는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출격한다. 11일 멕시코와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는 오타니와 함께 대표팀 마운드의 기둥 임무를 할 마에다 겐타가 선발로 나서고, 12일 도미니카전에는 스가노 토모유키, 14일 미국전에는 다케다 쇼타가 차례로 출격한다.
오타니의 경우는 개막전, 8강전, 결승전까지 3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4강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마에다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심타선도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3번 타자 출전이 유력시됐던 야나기타 유키가 대회 직전 부상으로 빠져 고민이 있다. 그러나 대체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쿠보 감독은 3일 “야마다 테츠토를 3번 타자로 투입하겠다”라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나카타 쇼가 쾌조의 컨디션을 발휘하며 4번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야나키타와 함께 올 시즌 ‘트리플 스리’(3할-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야마다는 3일 첫 훈련에서 35개의 스윙 중 6개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야마다는 3번 지명에 대해 “어느 타순이라도 책임감은 똑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상황에 따라 사카모토와 마츠다의 3번 투입도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올 시즌 성적과 현재 컨디션 측면에서 야마다의 기세가 가장 돋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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