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최종 점검’ 김광현, 3이닝 무실점 '합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4 19: 21

프리미어12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광현(27, SK)이 처음이자 마지막 스파링 무대에서 무난한 컨디션을 과시하며 대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김광현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으나 장타는 맞지 않았고 후속타를 꽁꽁 봉쇄하며 쿠바 타선을 틀어막았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김광현은 오는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릴 일본과의 대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50개 정도를 던지며 컨디션을 최종 점검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각 국가 전력분석팀들이 집결하며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김광현은 지난 10월 7일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 이후 약 한 달 가까이 실전 등판이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이날 경기 내용에 다소간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국제대회와 단기전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우려했던 큰 난조는 없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0㎞에 육박(최고 148㎞)했고 슬라이더·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감을 조율했다.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였지만 구속상으로만 봤을 때는 순조롭게 올라오는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1회 마르티네스와 루르데스 구리엘을 내야 땅볼로 정리한 김광현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데스파이그네에게 커브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알라르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고 이어진 상황에서는 1루 주자 알라스콘의 도루 시도를 견제로 저지했다. 이어 마예타는 138㎞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선우 보로토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빠른 공으로 승부하며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슬라이더를 통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김광현은 3-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투수 이대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점검을 마쳤다. 예정보다는 투구수가 적었지만 몸 풀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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