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부천 KEB하나은행을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B스타즈는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KEB하나은행과 원정경기에서 79-77로 승리를 거뒀다.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는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다.
강아정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아정은 23득점 4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나탸샤 하워드가 19득점 9리바운드, 변연하가 1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이 1쿼터부터 KB스타즈의 기선을 제압했다. 내곽 봉쇄가 원동력이었다. KB스타즈는 골밑으로 좀처럼 파고들지 못했다. KB스타즈는 1쿼터에 13개의 2점슛을 던졌지만, 성공한 것은 단 1개였다. 그나마 외곽에서 3점슛 3개를 넣은 것이 힘이 됐다.
KEB하나은행은 외곽에서 기회를 엿볼 필요가 없었다. 리와 샤데 휴스턴을 중심으로 KB스타즈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휴스턴과 리가 각각 6득점에 성공하며 17-11의 리드를 이끌었다.
KEB하나은행의 우세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휴스턴이 6점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갔고, 강이슬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추가했다. KB스타즈는 내곽이 살아나며 강아정이 7점, 데리카 햄비가 6점을 넣었다. 그러나 외곽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 차는 28-39로 벌어졌다.
1~2쿼터에서 밀렸던 KB스타즈는 3쿼터에 완벽한 반전에 성공했다. 하워드와 강아정의 연속 득점에 KB스타즈는 44-45로 따라 잡았고, 이어진 공격에서 변연하가 자유투 2개를 얻어낸 뒤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탄력을 받은 KB스타즈는 역전에 만족하지 않고 승점 차를 벌렸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하워드와 강아정이 10득점, 변연하가 9득점을 올리면서 59-54로 3쿼터를 끝냈다. KEB하나은행은 휴스턴이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KEB하나은행은 재역전을 위해 노력했다.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김정은이 득점을 올리며 기회를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심성영과 강아정, 박지은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오히려 69-57로 더욱 도망갔다.
KEB하나은행은 쉽게 당하지 않았다. 벌어졌던 점수 차는 경기 종료 2분 34초를 남기고 70-72로 좁혀졌다. 리의 골밑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서 재역전은 실패했다. 김이슬의 긴 패스가 외곽에 있던 김정은에게 연결됐지만, 김정은이 공을 놓치면서 공격 기회를 놓쳤다.
설상가상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반면 KB스타즈는 김이슬로부터 얻은 자유투를 홍아란이 모두 성공시켰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2점 차 추격을 당했지만, KEB하나은행의 홍보람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쳐 승전보를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부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