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지웠다.
한국 대표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감각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우선 첫 평가전에선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KBO 리그 정규 시즌 이후 실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두산, 삼성 등 한국시리즈까지 치렀던 선수들은 실제로 컨디션이 좋았다. 일찍이 정규리그를 마친 선수들의 감각은 문제였다. 그러나 첫 실전 경기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마운드에선 계획대로 김광현-이대은이 등판했다. 김광현 역시 “경기 감각이 우려된다”라고 말했으나 공격적인 투구로 쿠바 타선을 제압했다. 김광현은 3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이대은이 4이닝 무실점 퍼펙트,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9회에는 조무근이 출루를 허용했으나 ⅔이닝 무실점, 임창민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자들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1회부터 김현수가 2루타, 손아섭, 나성범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감을 끌어 올렸다. 경기 초반 안타가 없었던 이용규, 정근우도 안타 1개씩을 추가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국은 5회 1점, 6회 2점으로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특히 3번 김현수는 2안타 2득점, 중반 투입된 민병헌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번 타순에 배치된 나성범도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물론 아직 첫 평가전에 불과했다. 아직 5일 평가전이 남았고 실전 연습 경기는 내일로 끝이 난다. 게다가 개막전 첫 상대가 강적 일본이지만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이제 대표팀이 남은 3일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프리미어12 성적이 달려있다. /krsum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