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과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쿠바 대표팀의 빅토르 메사 감독이 완패를 인정하며 5일 있을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거른 것에 대해서는 단기전 대비 전략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투·타 모두에서 힘을 쓰지 못한 끝에 0-6 영봉패를 당했다. 정예 전력은 아니라 전력 손실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지만 이렇게 힘을 쓰지 못할 줄은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선발 예라는 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몬티에트가 3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은 좀처럼 벌어진 점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쿠바는 이날 4안타를 치는 데 그쳤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못한 채 참패를 당했다.

경기 후 메사 감독은 “쿠바팀은 실수도 없었고, 무난했다. 하지만 한국팀의 선발투수(김광현)가 좋은 경기를 했고, 불펜투수도 좋은 연결을 해 어렵게 경기를 했다”라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첫 경기인 만큼 만족한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1회 2사 2루에서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거른 것에 대해서는 “1회를 선발투수가 3자 범퇴로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3번 (김현수) 출루는 계산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단기전에서는 사소한 전략이 중요하다. 장기전이었으면 이렇게 안 했을 것이다”라면서 “내일도 계산되지 않은 상황이 온다면 변칙적인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모든 상황에 집중한다. 졌지만 좋은 경기였다”라고 벤치의 작전 의도를 설명했다.
이날 4안타에 그친 빈타에 대해서는 “한국투수들이 공을 잘 던진 게 사실이다. 컨디션에 따라 어떤 상황이든 변할 수 있는 게 야구다. 쿠바에서도 7번 정도 기회가 있었다. 잘 치지 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수들을 옹호했다.
한편 쿠바는 5일 선발로 요스바니 토레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토레스는 올 시즌 쿠바리그 8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4일 선발로 나섰던 예라(5승3패 평균자책점 3.53)보다는 성적이 좋은 편이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