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감독이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소감을 전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마운드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6-0으로 완승했다. 2008년 이후 첫 쿠바와 대결한 대표팀은 이날 공수 양면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선발 김광현은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리허설을 마쳤고 4회 등판한 이대은은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이날 승리를 따냈다. 8회 등판한 정우람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 조무근 임창민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쿠바에 2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된 타선도 12안타를 때렸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발로 나간 김광현, 뒤에 나온 이대은 두 투수가 생각보다 더 잘 던졌다. 타구가 잘 맞앗는데 우리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도 했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김 감독은 “김광현이 50개, 이대은이 60~70개를 잡고 들어갔다. 그런데 상대가 빠르게 쳐서 아웃카운트도 빠르게 늘어났다. 그래서 정해놓은 것보다 투구수가 적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투수 운용에 대해선 “경기 후반 불펜 투수들을 투입해야 해서 3명의 불펜 투수가 2이닝을 던지게 됐다”면서 “투수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던졌다. 반면 상대는 못 쳤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라고 답했다. 타격을 두고는 “쿠바 투수들이 변화구를 80% 이상 던졌다.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을 많이 던졌다. 역시 한국시리즈를 마지막까지 했던 타자들이 잘 쳤다”고 평했다.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해선 “투수 코치들과 이야기해서 곧 결정하도록 하겠다”면서 “김광현에 대한 점검은 다 했다. 빠른 볼을 던지고 슬라이더를 던지는 패턴이 굉장히 좋다. 그 외의 볼은 감독으로선 만족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고 말했다. 상대 팀 쿠바에 대해선 "쿠바로선 운이 없었다.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갔다"라고 설명했다.
대타로 출전했던 이대호를 두고는 "아프다는 보고는 없다. 숙소에 들어가서 최종적으로 컨디션을 보겠다. 지금까지 이야기 없는 것을 보면 큰 이상은 없어 보인다. 내일까지 이상이 없다면 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점검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할 게 많다. 빠른 공을 던지는 쿠바 투수들이 나왔으며 좋겠다. 점검을 위해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호가 나오게 되면 박병호를 바꿀 수도 있다. 이 부분은 트레이너가 최종 점검을 해야하는 부분이다"라며 2차전 라인업 구상에 대해 전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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