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완벽 신고식’ 이대은, “제구 보완이 과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4 21: 50

완벽한 성인 대표팀 신고식을 치른 이대은(25, 지바 롯데)이 컨디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제구를 더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대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3-0으로 앞선 4회 선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쿠바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성인 대표로는 첫 등판이었던 이대은은 이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표팀 마운드의 새 희망임을 입증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오는 등 가뿐한 몸 상태를 과시했다. 빠른 공과 짝을 이루는 포크볼도 예리하게 떨어졌다. 쿠바의 강타자들도 이대은의 공에 전혀 손을 대지 못했다. 일부 잘 맞은 타구가 있기는 했지만 이대은의 힘에 눌린 듯 멀리 뻗지 못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이대은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이대은은 “처음에는 긴장했다. 마운드 올라가고 긴장이 풀렸다. 익숙한 장면이었다. 처음에는 무지 떨었다”라고 웃은 뒤 “돔구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로운 것은 모르겠다. 다만 불펜이 지하에 있어서 올라오기 조금 힘들 것 같다. 오늘은 강민호 선배의 리드에 하나도 고개 안 흔들고 따라갔다. 어디든 나가면 제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국 팬들 앞에서 던진 소감에 대해 “던질 때는 잘 모르겠다.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대답한 이대은은 “공을 강하게 던질 때 제구가 조금 잡혀야 할 것 같다”라고 스스로 보완점을 짚었다. 쿠바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한 부분은 “결과는 잘 나왔는데, 호수비도 있었고 잘 맞은 타구도 있었다.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서는 "처음 실제로 봤다. 역시 잘 던지더라. 공도 다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