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붉은도전' 서울, 2마리 토끼 잡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05 05: 59

'4번째 붉은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FC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4번째 '슈퍼매치'를 벌인다. 현재 서울은 16승 10무 9패 승점 58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우승 가능성은 멀어진 상황이다.
서울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전북을 따라 잡을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는 절대 패할 수 없는 경기다.

최근 '슈퍼매치'는 재미가  떨어졌다.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처럼 기대만큼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점점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울은 수원과 올 시즌 3번 격돌해 1승 1무 1패를 기록중이다.
첫번째 경기서는 서울이 1-5로 대패했다. 차두리가 1-1인 상황에서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력이 흔들린 서울은 완전히 무너졌다. 내리 4골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2번째 대결은 0-0 무승부로 마쳤다. 치열한 경기는 펼쳤지만 재미는 떨어졌다.
승리가 없던 서울은 9월 19일 열린 3번째 대결서 3-0의 완승을 챙겼다. 차두리가 수원 서포터스를 상대로 귀에다 손을 대고 질주했다.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쳤을 정도. 관중석에서는 차두리에게 가운데 손가락이 날라 오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비록 우승 가능성은 멀어졌지만 서울은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단 한골도 터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1차전도 원정이었기 때문에 3차전까지 넣은 4골 모두 원정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었다.
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야기가 다르다. 서울의 자존심이 걸린 곳. 따라서 올 시즌 단 한번도 기록하지 못한 홈에서의 승리를 챙겨야 한다.
물론 서울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공격의 핵인 아드리아노와 차두리가 나설 수 없다. 따라서 경기력에 대해 수원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그리고 서울은 올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전신인 안양LG 시절이던 1998년 이후 17년 만에 FA컵을 다시 품에 안았다.
FA컵 우승과 함께 서울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ACL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작성했다.
따라서 경기력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승리를 거둬야 한다. 만약 서울이 '슈퍼매치'서 승리를 챙기면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2위까지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3위인 수원과 승점차가 3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부터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마지막의 순위는 더 높은 곳이 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홈 경기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과연 서울이 자존심 회복과 실리를 모두 갖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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