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기자]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이 쿠바와의 평가전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아직 모든 투수들을 투입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2차전에선 모든 투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국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첫 평가전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 소집 이후 첫 실전 경기이기에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 그러나 경기 내용은 의외로 시시하게 끝이 났다. 예정대로 등판했던 투수들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쿠바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 감각이 우려됐던 타자들도 12안타 6득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5일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은 8일 일본과의 개막전을 위한 최종 점검 무대다. 많은 연습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를 통해 남은 숙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타순을 어떻게 구성할지도 고민이지만, 투수들의 몸 상태를 일일이 체크하는 것도 주요과제다. 1차전에선 김광현-이대은이 등판해 좋은 구위를 뽐냈다. 이어 정우람(1이닝)-조무근(⅔이닝)-임창민(⅓이닝)이 몸 상태를 체크했다. 9이닝 동안 무실점의 기록.
그러나 계획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은 당초 김광현의 예상 투구수를 50개, 이대은의 경우에는 60~70개로 잡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는 “이틀 간 불펜 투수들을 다 투입해야 하는데, 생각대로 될지 모르겠다. 투입했는데 많이 맞아서 내려가도 문제고, 상대가 너무 빨리 쳐서 일찍 끝나버리는 것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우려대로 쿠바 타자들은 적극적인 스윙을 했고, 결과적으로 투수들의 투구수는 현저히 적어졌다.
김광현이 38개, 이대은이 44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남은 2이닝에서 투수 3명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게 전부였다. 2차전에선 우규민, 이태양이 순서대로 나올 예정. 이 두 명의 선수를 제외해도 심창민, 이현승, 장원준, 정대현, 조상우, 차우찬 등 6명의 투수들이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나마 심창민, 이현승, 장원준, 차우찬은 한국시리즈까지 치르고 온 상황.
하지만 심창민은 한국시리즈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아울러 남은 투수들도 총 투입해 어느 정도 불펜진을 구축해야 한다. 김 감독은 이현승, 장원준에 대해선 “계속 던지다 와서 구위가 좋다”고 칭찬했다.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필두로 필승조의 윤곽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투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당장 개막전 상대가 강적 일본이기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