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 나온 그레인키, 누가 대물 낚을까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05 06: 51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가 5일(이하 한국시간)자신의 계약서에 들어 있던 옵트 아웃 권한을 행사, FA가 되면서 오프시즌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MLB.COM이 이날 그레인키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구단에 대해 분석했다. 그레인키가 필요한 이유와 그렇지 않은 이유를 같이 살펴 봤다. 
▲LA 다저스

-가능성 : 자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을 3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점도 다저스가 그레인키를 붙잡고 싶어하는 이유가 된다. 좌완 브렛 앤더슨은 FA가 되고 류현진(어깨수술), 브랜든 매카시(토미 존 수술)은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커쇼 다음에 등판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장애물 : 앤드류 프리드먼이 야구부문 사장으로 온 뒤 돈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선수 육성을 통해서 좀 더 지속적인 전력을 갖추려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해 FA 존 레스터와 계약하지 않았고 대신 앤더슨, 매카시와 계약했다.  지난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같은 선수를 데려오기 보다 알렉스 우드를 트레이드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가능성 : 짝수해 월드시리즈 패권을 위해 디비전라이벌 팀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을 데려오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도 매디슨 범가너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지만 이후 선발 로테이션은 불안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이기는 팀 분위기는 모든 선수(그레인키를 포함해)들에게 매력이 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해도 존 레스터 영입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장애물 : 2010년 이후 짝수 해에 3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FA 시장에서 돈을 많이 써서 이룬 결과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가 마지막으로 FA 투수에게 거금을 들였던 배리 지토 계약의 경우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가능성: 보스턴은 지난 시즌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4.39로 메이저리그 전체 24위에 머물렀다. 21경기 이상 등판한 3명의 선발 투수 모두 평균자책점 4.46 이상이었다. 보스턴은 에이스가 절실하게 필요한 입장이다. 보스턴에 돈은 대개의 경우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고 데이브 돔브로스키 신임 사장은 이런 면에서 아주 공격적인 것으로 명성이 나 있다.
-장애물 : 보스턴은 지난 해 FA 핸리 라미레스와 파블로 산도발을 영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 점이 보스턴을 주저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타격을 좋아하는 그레인키가 내셔널리그 팀에 남으려고 할 수도 있지만 보스턴이 좋은 계약조건을 제시할 경우 상쇄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비슷비슷한 조건이라면 그레인키가 내셔널리그 팀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양키스
-가능성 : 그 동안 양키스가 FA 시장에서 한 행동을 볼 때 충분히 가능하다. 양키스는 시장에서 대형 선수가 나올 때 마다 영입을 시도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4.25)가 아메리칸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장애물 : 양키스는 과연 자유롭게 돈을 쓸 수 있는 팀인가? 2016년 잔류가 확정된 10명의 선수에게 지불해야 하는 연봉만 1억 8,000만 달러이고 연봉조정신청 권한이 있는 선수들과 재계약 협상도 많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투수력 보강에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또 2루수를 보강해야 하고 보스턴과 마찬가지로 그레인키가 타석에 들어설 수도 없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가능성 :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해 풍부해 보이는 투수력에도 불구하고 존 레스터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 2.94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존 래키도 FA가 된다.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치열한 디비전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세인트루이스로서는 더욱 더 선발진을 강화할 필요를 느낄 수 있다.
-장애물 : 사실 선발 투수진 보강이 명운을 걸만큼 절실한 것은 아니다. 아담 웨인라이트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랜스 린, 마이클 와카, 제이미 가르시아가 모두 2016년 전력이다. 오히려 세인트루이스는 공격력 보강에 더 신경 쓸 수 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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