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최용수, "차두리와 팬들을 위해 승리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05 11: 03

"차두리를 위해 많은 팬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최용수-서정원 양팀 사령탑과 선수대표로 유상훈(서울)-권창훈(수원)이 참석했다.
올 시즌 서울과 수원은 3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승 1무 1패다. 통산전적에서는 수원이 32승 17무 26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서울과 수원은 한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모두 강력한 펀치를 날린 기억이 있다. 1차전서는 수원이 5-1로 승리했고 3차전서는 3-0으로 서울이 승리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는 항상 긴장된다. 이번에 우리는 완벽한 전력이 아니다. 그러나 기존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홈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두리의 은퇴선언과 아드리아노의 경고누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공수에 없어서는 안될 주축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정해진 주전은 없다. 이미 다른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분명 차이는 있지만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런 선수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주영에 대해서는 "출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던 차두리의 공백에 대해서는 "그의 영향이 미친 경기가 많았다. 더이상 (차)두리에게 기대를 하는 것 보다는 승부에만 집중할 것이다. 그 이상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다. 차두리의 공백은 분명 느껴지겠지만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는 나와 우리팀에게 성장 촉진제인 것 같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비참한 상황을 잊을 수 없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경기다.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정의했다.
또 최 감독은 "지난 3경기를 복기해보면 상대 원정에서 이기고자 하는 열의가 강했다. 준비 과정도 좋았다. 내부적으로 균형이 무너졌고 나의 실수 때문에 5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차전은 의욕적으로 복수에 대한 의지가 컸다. 하지만 1차전의 트라우마가 크게 괴롭혔다. 3차전은 보완이 되면서 결정력이 잘 이뤄졌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 경기에 집중했고 분위기가 좋았다. 3골을 터트리며 승리했다. 마지막 슈퍼매치는 말 그대로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는 한결같다. 내년의 상황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은 준비되어 있고 간절하다. 지난일은 모두 잊었다. 경기중에 부족한 부분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90분을 마무리 하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홈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경기를 할 것이다. 차두리의 은퇴식도 열린다. 제 2의 축구인생을 위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팬들을 위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슈퍼매치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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