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불펜투수 J.P. 하웰(32)이 내년 시즌에도 LA 다저스에서 뛴다.
미국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하웰이 2016시즌 선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웰은 FA 자격 취득을 포기하며 내년 시즌 연봉 625만 달러를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그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하웰은 지난 2013년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2년 11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2+1년으로 3년째 연봉 620만 달러와 바이아웃 금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4~2015년 하웰이 총 120경기 이상 등판할 경우 구단이 아니라 선수가 옵션의 권한을 갖도록 정했다.

하웰은 2014~2015년 총 133경기에 등판하며 3년째 계약 옵션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65경기에서 44이닝을 던지며 6승1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1.43으로 활약했다. 표면적인 성적이 뛰어난 편이라 FA 시장에 나설 법도 했지만, 하웰의 선택은 다저스 잔류였다.
2014~2015년 연봉 400만 달러를 받은 하웰은 옵션 실행으로 625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 FA 시장에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고액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다저스 잔류를 결정했다. 만 32세 중간투수가 FA 장기계약을 맺기가 쉽지 않은 현실도 고려한 듯하다.
사실 다저스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하웰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세부 성적을 보면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WHIP 1.386은 최근 4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피안타율(.272)로 흔들렸다. 올 시즌 하향세가 뚜렷했던 것이 걱정스럽다.
지난해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이 취임한 후 몸집 줄이기에 나선 다저스이지만, 전임 네드 콜레티 단장과 계약한 하웰은 내년 시즌에도 고액 연봉을 받는다. 다저스로서는 하웰이 몸값에 걸맞은 투구로 반등하길 바랄 뿐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