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日 잠수함' 와타나베 인스트럭터 영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05 15: 23

한화가 일본 특급 잠수함 투수 출신 와타나베 슌스케(39)를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
한화는 5일 투수 인트스트럭토로 와타나베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로 명성이 높은 그를 인스트럭터로 영입, 그동안 팀에 부족했던 잠수함 투수 육성에 힘을 쓸 전망이다. 와타나베 인스트럭터는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지고 있는 한화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코치로 지바 롯데에 몸담았던 2005~2006년 전성기를 구가하던 와타나베와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언더핸드 투수로 2006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와타나베 투수 인스트럭터는 사회인야구 출신으로 2001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4라운드로 입단한 뒤 12년간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255경기 87승82패 평균자책점 3.65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2004년 12승을 올리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그는 2005년 15승 평균자책점 2.1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한신 타이거즈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지바 롯데의 우승을 견인했고, 이승엽과 함께 일본시리즈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여세를 몰아 2006년 WBC에서 한국전에 2경기나 선발등판했다. 1라운드 예선에서 4⅔이닝 3피안타 3사구 1탈삼진 1실점, 2라운드 본선 6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84 짠물 투구를 펼쳤다. 이 당시 한국 타자들이 그의 까다로운 각도에서 나오는 공에 애를 먹었다.
지면에 거의 닿을 듯한 정통 언더핸드 투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진정한 의미의 서브마린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2008년 13승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를 거쳐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 랭캐스터에서 뛰었다. 한화에서 인스트럭터로 지도자 첫 발을 뗀다.
현재 한화 마무리캠프에는 정대훈 정재원 정광운 김재영 등 4명의 잠수함 투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정대훈이 1군에서 활약했지만 전체적으로 언더핸드 투수가 많이 부족했다. 마정길(넥센)이 트레이드로 떠난 후 이렇다 할 잠수함 투수가 없었다.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에 있어 꼭 필요한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인스트럭터가 육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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