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감독이 8일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인식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 대표팀과의 경기에 앞서 일본전 선발에 대해 “김광현으로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면서 “특별한 이유는 없고, 여러 가지를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 중간 투수들이 확실히 안 되기 때문에 어제처럼 이대은이 두 번째 투수로 나올 수도 있다. 또 다른 투수들을 다 투입할 수도 있다. 물론 선발이 다 잘 던져주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특히 첫 경기부터 제일 강한 팀과 붙어서 더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1차전에서 등판했던 김광현, 이대은에 대해선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고, 위기 상황이 거의 없었다. 위기에서 던져봤으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구원 등판한 조무근, 임창민을 두고는 “여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런데 대표팀이 처음이라 그런지 완전히 만족할 만한 피칭은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쿠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선 심창민을 제외한 남은 투수들을 총 투입할 예정. 김 감독은 “어제처럼 빠르게 진행되면 안 되기 때문에 우규민에게 3이닝을 맡기고 이후 1이닝씩 모든 투수들을 던지게 할 것”이라면서 “심창민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던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타순에서도 변화가 있다. 김 감독은 “손아섭, 이대호, 박병호가 중심타자로 나간다. 또 김상수가 상태가 좋지 않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허경민을 선발 유격수로 써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부터 감이 좋기 때문에, 그동안 경기를 못 나갔던 선수들을 쓰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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