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큐레이션TV', "고객들이 편해지면 매출도 증가할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1.05 16: 16

원하면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www.uplus.co.kr)는 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LG 유플러스 본사에서 보고싶은 콘텐츠를 한번에 시청할 수 있도록 드라마, 예능, 다큐, 키즈 등의 인기 VOD를 약 500개의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보고 싶은 VOD를 한 번에 시청할 수 있도록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 등의 인기 VOD 를 300번부터 999번까지 약 500개의 가상 채널 형태로 구성한 '큐레이션TV'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큐레이션TV'의 가장 큰 특징은 보고 싶은 VOD 컨텐츠를 복잡하고 어렵게 찾을 필요 없이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VOD를 시청하려면 홈(Home) 메뉴에서 다시보기 → 방송사 → 장르 → 프로그램명 → 회차 선택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리모컨의 장르별 큐레이션 버튼을 누르거나 본인이 기억한 채널 번호만 누르면 원하는 VOD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을 보고 싶으면 리모컨의 예능 큐레이션 버튼을 눌러 화면에서 '무한도전' 전용채널을 선택하거나, 301번을 누르면 채널처럼 바로 시청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시청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콘에 8개(예능, 드라마, 영화, 해외드라마, 어린이, 다큐, 유튜브, 가족채널)의 채널 바로가기(Hot-Key) 버튼을 추가하여 각 장르별 프로그램을 안내 및 쉽게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LG유플러스와의 일문일답이다.
-301번 '무한도전', 505번 '유아인 채널'로 고정돼 있다. 이용자 취향에 맞게 별도 채널로 재설정이 가능한지?
▲고객들이 인지하기 쉽도록 인기, 장르, 요일별로 편성했다. 개인에 맞게 설계 가능한 개인화 서비스는 내년 중 제공될 예정이다. 일단 개인화를 위해서는 데이터가 많이 쌓여야 하고 정확도 또한 높아야 한다. 내년 정도가 되면 정교한 개인화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국내에 진출한다는 넷플릭스도 그렇고 KT와 SK브로드밴드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KT와 SK브로드밴드도 큐레이션을 언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큐레이션이 이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해달라.
▲ 메뉴를 고른 후 뭘볼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타사 서비스와 다른 것은 채널들이 바로 바로 나온다는 점이다. 메뉴를 고른 후 뭘볼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마 타사가 쉽게 흉내낼 수 없을 것이다.
-지상파와의 VOD 등 콘텐츠 공급 협상이 결렬될 경우 채널을 재편성해야 하나?
▲ 현재 협상은 진행 중이다. 물론 결렬이 돼서 채널을 빼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 같다. 최악이 경우 결렬되면 빼야 한다. 그것을 가정하면 빠진다더라도 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최악이라면 뺄 수 밖에 없고 번호대역의 빈자리는 고민해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고객 취향이 지상파에만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다른 취향에 집중해야 할 듯 싶다.
-가족 구성원 등 여러 사람들이 이용한다면 그리고 홈 사물인티넷(IoT)와 연계되나.
▲ 현재로는 구성원별로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개인별 추천이 가능해지면 그런 것을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리모컨을 들고 시청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는 것이다. 홈 IoT 연계 부분도 스마트폰 음성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IPTV도 원거리는 인식이 가능하다. 현재는 연구 개발 중이다.
-큐레이션 TV를 통해 사업성과는 어느 정도 낼 수 있나?
▲ 우리는 차별화 서비스를 먼저 하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세계 최초 '쿼드코어 4K UHD IPTV', 세계 최초 '우퍼 IPTV' 등이 그랬다. 고객들의 어려움을 풀어내는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편하게 보면 매출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우리 회사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가장 높다. 계속 제공했던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걸 통해 매출을 얼마 올릴 것이다는 것은 없다. 하지만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
-큐레이션 채널에 총 올라간 VOD 수는?
▲ 올라 가 있는 채널 수는 500개다. 몇개는 비어 있다. 1개 채널당 콘텐츠가 영화일 경우는 3~5개다. 예능 등은 드라마는 채널당 20개도 넘는다. 대충 1만개 이상의 콘텐츠가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각 대표 채널은 유아인처럼 인기 채널이 있다. 개인 선호 채널의 경우는 검색어를 넣어서 자동으로 채널을 만들어준다. 이 부분은 데이터가 쌓이면 가능할 것이다. 900번대, 1000번 이후도 고려해두고 있다. 드라마가 종영거나 영화나 VOD가 신작이 나오기 때문에 매월 수시로 편성해야 한다. 롱런 채널은 계속 가져가는 것이 있겠지만 편수도 몇 편이라 잘라 말할 수 없다. 유동적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IPTV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재편될 것으로 보나.
▲ 그것을 말하려면 인수합병이 완료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일단 미래부, 방통위, 공정위 다 승인받아야 한다. IPTV 사업법에도 대주주 출자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것을 다 넘어야 합병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 질문은 이른 것 같다. 그래도 대답을 하라고 한다면 의문이 드는 것이 케이블TV는 권역단위 사업허가를 받은 사업자. IPTV는 전국단위 사업허가를 받은 방송사업자다. 두 사업을 한 동일법인에서 같이 운영하는 것이 맞나라는 관점에서 상당히 의문이다. 대기업이 방송까지 다하네라는 말을 듣게 된다. 방송 플랫폼이 아니라 IPTV는 직사채널이 금지돼 있는데 케이블 TV는 전국 23개 직사채널을 다 쓰고 있다. 무선시장에서의 절대적 지위가 방송에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공정경쟁이 합당한 것인가 의문이다. 갈길이 멀다. 여러 이슈가 있기 때문에 다 끝난 후 문제라고 본다.(안성준 컨버지드홈 사업부 전무)
-채널 연번제를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 사업자가 결정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정책적으로 정부가 검토하고 결정할 사항으로 안다.
[사진] 왼쪽부터 이건영 IPTV 서비스팀 팀장, 박종욱 IPTV 사업담당 상무, 안성준 컨버지드홈 사업부 전무, 조원석 디바이스 개발센터 상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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