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신연재 인턴기자]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네이버 2015 LoL KeSPA Cup(이하 케스파 컵)' 로스터를 공식 발표했다. 이를 통해 e스포츠 업계 종사자 및 관계자들은 최근 LoL 판의 다사다난했던 일들과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게 됐다.
협회는 5일 '케스파 컵'에 출전하는 12개 팀의 선수 명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12개 팀은 10개의 국내 프로게임단 KT 롤스터(이하 KT),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 SK 텔레콤 T1(이하 SKT),CJ 엔투스(이하 CJ), 진에어 그린윙즈(이하 진에어), 나진 e엠파이어(이하 나진), 롱주 인크레더블 미라클(이하 롱주), 타이거즈, 스베누 소닉붐(이하 스베누), 레블즈 아나키(이하 아나키)과 아마추어 4개 팀 CTU 파토스, 영 보스, 위너스, ESC 에버로 구성됐다.
'케스파 컵' 로스터는 가장 최근에 열렸던 국내 공식 토너먼트 '스베누 2015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로스터와 비교해 볼 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우선 '케스파 컵' 출전 선수 명단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공백과 LoL 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신예 선수들의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진에어의 주전 미드 라이너(이하 미드) '갱맘' 이창석이 이번 로스터에서 보이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탑 라이너 '소환' 김준영이 추가됐다. 나진 '제파' 이재민의 이름도 찾을 수 없다. 또한, SKT의 두 세체미(세계 최고 미드)와 함께 '스카우트' 이예찬이 당당히 로스터에 올랐다. 이로써 SKT의 미드는 세명이 됐다. 마지막으로 CJ의 서브 멤버 '헬퍼' 권영재, '트릭' 김강윤, '맥스' 정종빈이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로스터에서 몇몇 선수가 사라진 이유에 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CJ만이 유일하게 로스터 발표와 동시에 공식 SNS를 통해 모든 서브 멤버들과 계약을 종료하였음을 알렸다. 따라서 진에어와 나진의 팬들은 향후 두 선수, 갱맘과 제파의 거취에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쿠 타이거즈는 '케스파 컵' 로스터 등록을 기점으로 타이거즈로 팀명을 바꿨다.
쿠 타이거즈(당시 명칭, 이하 타이거즈)는 모기업인 '쿠 티비'가 지난 9월 30일 경영 악화로 인한 서비스 제공 불가 등을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실상 팀도 공중 분해될 뻔 한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쿠 타이거즈는 '201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드를 획득했다. 그리고 협회, 라이엇 게임즈, OGN 등의 도움을 받아 연습에 매진했고 결국 롤드컵 준우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e스포츠 업계에서는 타이거즈가 조만간 새로운 후원사와 계약을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스베누 소닉붐(이하 스베누) 감독의 이름이 들어가야 할 칸에는 공란으로 비워져 있어 e스포츠 시장의 어두운 과거 행적을 뒤돌아 볼 수 있었다.
지난 달 19일, '스타크래프트 2(이하 스타2) 관련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로 박외식 전 스타2 프라임 감독이자 전 스베누 LoL팀 감독이 검찰에 기소되고 협회에서 영구제명을 당하면서 스베누는 총수를 잃었다.
협회는 새 감독을 구하기 전까지 스베누를 위탁 운영 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의 발전과 성과를 위해서라도 스베누 측은 하루 빨리 적임자를 찾아야 할 것이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며, '스포티비 게임즈'가 주관 방송하고 '네이버'에서 메인 후원 받는 '케스파 컵'은 국내 최초 단기 리그 오브 레전 오픈 토너먼트로, 오는 6일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한다. /yj01@osen.co.kr
[사진] '네이버 2015 LoL KeSPA Cup 로고.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