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잭슨마저 맹활약을 펼친 오리온이 맹렬한 추격을 펼치는 모비스를 꺾고 1위를 질주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조 잭슨(25점, 3어시스트)과 허일영(20점)의 활약에 힘입어 95-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연승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오리온은 KBL 사상 최초로 17경기서 15승 2패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모비스는 2연패에 빠지며 추격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1, 2위에 올라있는 오리온과 모비스는 전반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홈팀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12점을 올렸고 또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모비스는 전전범(15점)-양동근(13점)이 힘을 내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은 모비스가 39-37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2명이 나서는 3쿼터서 경기 흐름이 오리온쪽으로 흘렀다. 오리온은 외곽을 통해 모비스를 압박했다. 특히 그 중심에는 허일영이 있었다.
3쿼터 초반 허일영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은 오리온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추격을 막아냈다. 조직적인 수비가 살아난 오리온은 외곽에서도 힘을 냈다. 특히 조 잭슨은 자신의 공격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까지 배달하면서 힘을 냈다.
모비스의 파울이 늘어나자 오리온은 외곽에서 위력적인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허일영의 3점슛과 조 잭슨의 점퍼가 성공한 오리온은 3쿼터 7분 19초경 58-51로 달아났다.
조 잭슨은 단순히 공격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63-57로 앞선 가운데 모비스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가 공을 놓치자 몸을 아끼지 않고 달려 들었다. 그 결과 상대 파울도 얻어냈다.
반면 모비스는 빅터를 제외하고는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전준범이 3점슛을 터트리며 힘을 보탰지만 오리온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서 양동근이 막히자 오리온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서 빛이 난 잭슨은 4쿼터서도 큰 활약을 선보였다. 무리한 플레이도 있었지만 개인돌파를 통해 4쿼터 중반 모비스 외국인 선수 아리아 클라크를 5반칙 퇴장 시켰다. 또 잭슨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득점으로 연결, 오리온은 81-65의 리드를 이어갔다.
설상가상 모비스는 4쿼터 중반 양동근이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빠져 나갔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외곽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