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크게 개의치 않는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조 잭슨(25점, 3어시스트)과 허일영(20점)의 활약에 힘입어 95-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연승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오리온은 KBL 사상 최초로 17경기서 15승 2패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전반적으로 모비스의 몸이 무거운 것 같다.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추 감독은 "잭슨은 김병철 코치가 전담으로 맡고 있다. 앞선에서 양동근을 잘 막아낸 것이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이승현이 상대 외국인 선수들과 대등한 플레이를 펼쳐 좋은 결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추 감독은 "애런 헤인즈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잭슨의 활약도 필요했다. 오늘 경기는 정말 잘 풀린 것 같다"면서 "모비스는 굉장히 전력이 뛰어난 팀이다. 앞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KBL 최초로 15승 2패를 기록한 것에 대해 추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록에 만족하는 것 보다는 팀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외곽을 내주면서 부담이 컸다. 그런 부분도 잘 다져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전했다.
공격 농구를 펼치는 팀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분명했다. 수비 보다는 공격에 우리가 가진 능력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미 보다는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마다 상대를 막아내는 수비는 분명 중요하다. 장점을 발휘한 것은 분명 많았다"고 설명했다.
외곽슛이 잘 들어간 허일영에 대해서는 "수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지역방어는 약속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잭슨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며 수비를 구성했다. 적응하지 못하면 팀 전체가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시절 지역방어를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말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 본인이 노력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