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끝에 1-3으로 졌다. 두 팀은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채 프리미어12로 향한다.
한국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마운드가 3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이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1-3으로 졌다. 1차전에서 6-0의 완벽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1승1패로 슈퍼시리즈를 마감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 2차전에서 이긴 뒤 쿠바전 4연승을 기록했으나 이날 패배로 제동이 걸렸다.
선발 우규민이 타구에 손등을 맞는 아찔한 부상으로 조기강판된 끝에 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어 던진 장원준(2⅔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차우찬(1이닝 무실점) 이태양(1이닝 무실점) 이현승(1이닝 1실점) 정대현(1이닝 무실점)은 비교적 자기 몫을 다했으나 역시 타선이 문제였다.
이날 타선은 8안타에 7사사구를 얻어 비교적 활발하게 출루했으나 1득점에 그쳤다. 이날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허경민이 안타 2개와 이날 유일한 타점을 신고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병호는 1안타, 이대호는 무안타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실책 두 개(정근우 허경민)가 나왔다.
선취점은 쿠바가 냈다. 한국은 선발 우규민이 불의의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일찌감치 교체되는 불운도 겪었다. 1회 쿠바의 공격이었다. 선두 마르티네스가 절묘한 3루 방면 기습번트로 살아나갔고 에르난데스의 좌전안타가 불규칙 바운드로 튀는 상황에서 무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루르데스 구리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투수 강습 타구가 우규민의 오른쪽 4~5번째 손가락에 맞으며 우규민이 갑작스레 강판됐다. 한국은 장원준이 두 번째 투수로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랐으나 데스파이그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한국은 2회 박병호 황재균의 몸에 맞는 공, 그리고 2사 후 나온 허경민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용규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다만 한국도 2회 2사 만루에서 장원준이 루르데스 구리엘을 한가운데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한국의 점수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4회 두 번째 투수 알바레스를 상대로 선두 박병호의 좌전안타, 2사 후 강민호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쿠바는 세 번째 투수 마르티네스를 투입시켰고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기대하던 첫 득점은 6회에 나왔다. 선두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장쾌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황재균의 좌익수 뜬공 때 나성범이 3루에 갔다. 강민호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나성범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횡사했으나 이어진 2사 2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따라 붙었다. 다만 이용규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정근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7회 추가점을 내줬다. 이현승이 2사 후 안타 2개를 얻어맞으며 아쉽게 1실점했다. 루르데스 구리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형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은 9회 선두 양의지의 2루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정근우의 투수 앞 병살타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한국은 오는 8일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프리미어12 대회 개막전을 벌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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