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막강 불펜이 슈퍼시리즈 둘째 날에도 빛을 발했다.
한국 대표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날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이날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를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얻은 소득은 불펜의 컨디션 확인이다.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뒤 이대은-임창민-정우람-조무근 등이 나머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던 한국은 2차전에서도 불펜투수들이 8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선발 우규민이 1회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타구에 손을 맞아 교체되는 불운이 따랐다. 원래 우규민이 3이닝 정도 던지고, 나머지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질 예정이었던 대표팀은 장원준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3회까지 막았다.
이후 대표팀은 조상우-차우찬-이태양-이현승-정대현이 각각 1이닝식 책임지면서 쿠바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현승이 2사 후 안타 2개를 내주면서 1점을 내준 것이 불펜 실점의 전부다. 특히 이태양과 정대현은 1이닝동안 타자 3명만을 상대하면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역시 국제대회에서 강한 잠수함의 전통을 이어갔다.
이번 대표팀은 마운드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은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확인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