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표팀 빅토르 메사 감독이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쿠바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한국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시리즈 1승 1패를 거두고 프리미어 12가 열리는 대만으로 건너가게 됐다.
경기 후 메사 감독은 "이기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 시차 때문에 어제 경기는 힘들었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도 적응을 많이 했다. 항상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기게 돼 좋다"고 경기 총평을 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정말 잘 하는 것 같다. 모든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은 일본, 대만과 비교해 확실히 차별성이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대만, 일본은 번트를 더 많이 댄다. 특히 일본은 많이 댄다. 하지만 한국은 다른 것 같다. 내가 선수 시절에도 한국이 일본, 대만보다 번트를 덜 댄다"고 말했다.
인상적이었던 한국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모든 선수들이 다 중요했고 좋은 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사 감독은 7회 2사 후 마운드에서 선수들을 모은 장면에 대해 "홈런을 맞을까봐 올라갔다. 구종을 잘 섞어 던지라 말했다. 투수가 잘 해줘서 홈런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에 대해 메사 감독은 "12팀 중 일본, 한국, 대만 쿠바가 가장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쑤시개를 물고 나오는 등 쿠바 선수들의 자유분방한모습에 대해서는 "쿠바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끝으로 메사 감독은 "한국에 와서 반갑고 좋고 너무 집중해서 경기에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 만약 한국에서 쿠바 선수들 영입을 원한다면 우린 항상 오픈돼있다. 여기보다 강한 선수들 많다. 어린 선수들도 많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한국에 와서 좋았고 감사하다"고 말을 맺었다. /cleanupp@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