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이 8일 일본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최상의 선발 라인업을 찾을 수 있을까.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8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개막전을 치른다. 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날 예정. 한국은 개막전을 앞두고 4~5일 이틀 간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1차전에선 6-0으로 영봉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선 1-3으로 패했다. 두 번째 경기에선 타자들이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찌 됐든 본 대회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에 최상의 라인업을 찾는 것은 최대 과제다.
쿠바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서 여러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마운드에선 1차전에서 김광현-이대은 이후 정우람-조무근-임창민을 투입했다. 2차전에선 계획을 약간 수정해 우규민-장원준을 시작으로 심창민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점검했다. 우규민의 부상이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한 번씩 공을 던지는데 의의를 뒀다. 타선에서도 경기 감각이 부족한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의 결과는 달랐다. 우선 김현수-박병호-손아섭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짰던 1차전에선 12안타 6득점을 합작하며 경기 감각 우려를 씻는 듯 했다. 박병호, 김재호를 제외하곤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김현수, 민병헌, 나성범이 각각 2안타씩을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4번 타자 박병호의 침묵에도 타선은 나름 매끄러웠다.
두 번째 경기에선 허경민을 제외하고 멀티히트를 때려낸 선수가 없었다. 3번 손아섭이 4타수 무안타, 4번 이대호가 2타수 무안타, 5번 박병호가 3타수 1안타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최상의 라인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대호는 손바닥 부상의 여파로 2경기 3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7타수 1안타의 기록. 어쨌든 중심타선을 이뤄줘야 할 선수들이기에 김인식 감독은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클린업 트리오 후보인 이대호, 박병호 등 거포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2경기 연속 테이블세터를 이뤘던 이용규-정근우는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본 경기가 아니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당장 8일 일본전에서 활약해줘야 한다. 주 포지션이 우익수인 나성범, 손아섭, 민병헌 중 어떤 선수가 주전으로 나설지도 고민해야 한다.
선발 포수와 유격수도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다. 양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오른 발 부상으로 100%가 아니다. 하지만 첫 경기 휴식 후 두 번째 평가전에선 9회 우중간 2루타를 치는 등 여전히 좋은 감을 이어갔다. 대표팀으로선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유격수에선 김상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유격수 허경민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허경민 역시 공격에서 만큼은 어떤 선수 못지않게 좋은 상황. 전체적으로 김현수, 허경민을 비롯해 두산 타자들의 감이 좋다.
이제는 일본전을 앞두고 최상의 라인업을 구상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아울러 선발은 아니지만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것도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 과연 한국 대표팀이 일본과의 개막전부터 최상의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