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고든, "다저스 아닌 매팅리 리더십 기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06 06: 07

마이애미 말린스 내야수 디 고든(27)이 LA 다저스에서 함께 했던 돈 매팅리(54) 감독과 재회를 반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매팅리 감독과 다시 만난 고든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고든은 지난 2011~2014년 4년간 다저스에서 매팅리 감독 밑에서 뛰었다. 지난해 겨울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는데 그로부터 1년 뒤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에서 옮겨오며 재회했다. 
고든은 마이애미 이적 첫 해였던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며 주전으로 올라선 고든은 마이애미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내셔널리그 타율(.333) 안타(205개) 도루(58개)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저스로서는 떠나보낸 고든의 빈자리가 적잖게 아쉬웠다. 

MLB.com과 전화 인터뷰에서 고든은 "나 스스로 더욱 자유를 가졌다"며 "매팅리 감독도 자신의 운영 스타일에 있어 자유로워질 것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저스에서는 성적 압박이 크고, 올 시즌 프런트의 개입이 많았지만 마이애미에서는 매팅리 감독의 권한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MLB.com은 '매팅리는 다저스에서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다'며 '마이애미에서 매팅리의 역할은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팀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금 당장 우승보다는 길게 보고 선수들을 육성하며 팀 분위기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은 "우리는 기대감이 있지만 다저스처럼 훌륭하지는 않다"며 "매팅리가 압박을 덜 받고 운영하는 방법을 보고 싶다. 그는 잘해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좋은 선수들과 안정적인 감독으로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시즌 막판 우린 변화가 시작됐고, 매팅리가 올바른 길로 잘 이끌어주면 엄청날 것이다"고 기대를 표했다. 
마이애미는 올해 71승9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쳤다.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이 해고된 뒤 댄 제닝스가 단장에서 감독을 맡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9월 이후 19승12패로 내셔널리그 전체 3위의 성적을 올리며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확인했다. 매팅리의 리더십이 더해지면 더 좋은 결과도 기대할 만하다. 
고든 역시 자유분방하고 부담감이 적은 마이애미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고든은 "매팅리가 다저스 때와는 다를 것이다. 우리가 매팅리를 믿고 그에게 잘 배운다면 분명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고든의 바람대로 매팅리가 다저스 때와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까. 4년 계약을 채결한 매팅리는 "마이이매에서 10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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