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오타니, 언론은 불안-감독은 믿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6 13: 05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하는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를 두고 일본 언론이 우려를 드러냈다. 마지막 리허설에서 아주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4-0으로 앞선 4회 선발 마에다 겐타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2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 4회와 5회의 투구 내용이 극명하게 갈린 채로 대회를 앞둔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최고 구속 156㎞가 찍힌 강속구는 여전했다. 팀의 시즌 일정 종료 후 착실하게 운동을 해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5회 추격을 허용했다. 2사 후 리베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아르벨로의 투수 앞 타구는 잘 잡았으나 1루에서 악송구를 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오타니는 결국 2사 1,3루에서 리베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으며 이어 곤살레스에게도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더 이상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마무리가 썩 좋지 않은 셈이 됐다. 실책 이후 흔들린다는 점에서 아직 경험이 부족한 어린 투수의 한계도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오타니는 오는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릴 한국과의 프리미어12 공식 개막전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이날 32개의 공을 던지며 가볍게 예열을 마친 오타니는 이틀을 쉬고 한국전에 나선다. 무리가 되는 일정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의 시선은 다소 불안하다. 상당수 언론들이 이날 피칭에 대해서는 그리 만족스러운 점수를 주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자신의 악송구가 빌미가 돼 2점을 잃었다. 2이닝 2실점하는 등 8일 한국전에 불안감을 남겼다”라고 논평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가 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 개막전 한국전을 앞두고 불안감을 남겼다”라면서 “4회에는 최고 156㎞를 기록하는 등 150㎞대 공을 연속으로 던지며 삼진 2개를 잡았으나 5회가 좋지 않았다”라고 되짚었다.
하지만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에 대한 변함 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고쿠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좋은 경기였다”라면서 3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마에다를 비중 있게 칭찬했다. 또한 오타니에 대해서도 “자신의 실수로 실점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굉장했다고 생각한다. 삿포로에서는 날뛰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에이스를 감쌌다. 오타니가 이틀 뒤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일본도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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