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을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하며 경계했다.
일본과 한국은 오는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부터 만난다. 개최국으로서 이번 대회의 성공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일본과, 일본에게만큼은 질 수 없는 한국의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다. 이를 앞두고 일본은 5~6일 푸에르토리코, 한국은 4~5일 쿠바와 평가전을 가졌다.
지난 5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TV 중계에는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마에다 도모노리가 해설자로 참여했다. 1990년 입단해 히로시마에서만 24년을 뛰고 2013년 은퇴한 마에다는 통산 2176경기에서 2114안타를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전설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9월 프리미어 12 취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 중계 내내 개막전에서 맞붙는 한국에 대한 평가를 소개했다. 캐스터는 4회 오타니 쇼헤이(니혼햄)가 등판하자 "8일 한국전 선발이다. 한국은 타선이 굉장히 좋은 팀인 만큼 오타니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 타선에 주목한 일본은 이대호와 박병호에 관한 영상을 따로 준비해 방영(사진)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이대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일본 야구를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고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타점왕 등 한국 야구사 최강타자"라고 평가했다.
마에다는 "실제로 보고 왔지만 박병호는 힘이 엄청나다. 비거리가 꽤 있는 편이다. 하지만 힘이 있는 것은 둘 뿐이 아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3할이 넘고 홈런을 쉽게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파워도 있지만 상위 타순에는 뛸 수 있는 빠른 선수들이 들어간다"며 한국 타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마에다는 오타니가 5회 실점한 뒤 "한국도 일단 일본을 이기고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100%, 120%의 힘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오타니는 파워 피처이긴 하지만 제구력 면에서는 마에다 겐타(히로시마)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TV 아사히 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