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즈와 협상 중...영입 가능성 50%”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06 07: 10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상황이다. 
현재 LG 트윈스의 가장 큰 과제는 레다메스 리즈(32) 재영입이다. 리즈와 계약한다면, LG는 수월하게 2016시즌 외국인선수 구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잔류할 가능성이 100%에 가까운 가운데, 리즈 영입 후 소사와도 재계약, 도미니카 트리오를 만드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리즈는 올 시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목표로 삼았던 선발진 진입에는 실패했다. 불펜 등판시 극심한 기복을 보이며 두 차례 지명할당됐고, 6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은 예상대로 리즈를 FA로 풀었다. 이제 리즈는 다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거나,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 LG 구단을 비롯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리즈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면 한국에 가고 싶어 한다. 일본행을 염두에 두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LG 구단은 리즈 측과 핫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LG 구단 관계자는 “리즈와는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부분은 아무 것도 없다”며 “영입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는 빨리 리즈와 계약을 마무리 짓고 싶지만, 리즈는 급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이야기했다.
각 구단은 오는 25일까지 기존 외국인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소사와 루카스의 재계약도 머릿속에 넣어둔 LG로선 25일까지 리즈를 영입하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하지만 리즈가 메이저리그에 남는 것도 생각하는 만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월 초까지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윈터미팅 후 리즈와 계약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
때문에 LG 구단은 리즈를 데려오지 못했을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 LG 구단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LG가 리즈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LG는 기존 외국인선수 3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하면서 “비록 루카스가 제구와 멘탈에서 문제점을 보였으나, 루카스의 구위는 매력적이다. LG가 루카스를 잡지 않는다면, 분명 여러 구단에서 루카스를 데려오려고 경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규시즌 중 두산 김태형 감독과 kt 조범현 감독은 루카스에게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리즈는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94경기 518⅔이닝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매년 기량이 향상됐고, 2013시즌에는 리그 최다 이닝(202⅔이닝)과 탈삼진(188개)을 달성했다. LG 선수단과 호흡도 잘 맞았다. 데려오기만 하면, 활약은 보장됐다. 때문에 LG는 작년 겨울부터 리즈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리즈는 최근 LG와 협상을 하면서 “지난해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다시 LG에서 나를 찾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고 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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