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디자인 전문가 마크 뉴슨(55)이 스티브 잡스 사후 첫 신제품인 애플워치의 성공을 장담했다.
뉴슨은 최근 호주의 경제지 'AFR'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워치의 미래와 성공에 대해 언급했다. 뉴슨은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다. 지난 2014년 9월 애플에 입사한 뉴슨은 조너슨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과의 협업을 통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부를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마크 뉴슨은 애플워치에 대해 "여러분들이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어떤 것의 시작'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워치는 지난 4월 출시됐다. 판매량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700만대 이상이 출하했다. 애플워치는 최근 OS2를 통해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뉴슨은 "내 생각에 소비들 혹은 분석가들, 누가 됐든 사람들은 너무 참을성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인스턴트적인 인식과 이해를 하는 즉각적인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라고 다소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뉴슨은 애플워치에 대해 아이폰과 같은 성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지난 2007년 1세대가 출시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의심스럴 정도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아이폰은 소비자들의 상상력을 잡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뉴슨은 "아이폰을 보라. 그것은 게임을 바꾸는 것이었다"면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들은 앞서 생각하거나 아예 생각지 못했기 때문인지 처음에는 애플워치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 제품(애플워치)는 게임을 바꾸는 것과 비슷한 것이 될 것이다. 5년안에 바로 아이폰과 같은 위치에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애플워치가 머지 않아 애플의 주력상품이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아이폰과 같은 지위를 누릴 것이란 말이다.
한편 애플워치는 세계 웨어러블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워치를 통해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중소 브랜드의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워치가 상대적으로 중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을 지향하는 만큼 중저가대 스마트워치 시장은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마트워치 스타트업 페블은 애플워치 덕분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에릭 미기코브스키 페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스마트워치의 롤렉스 혹은 태그호이어가 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신 우리는 스마트워치의 스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뚜렷하게 상권이 나뉘면서 각각의 수요도 다르게 형성되고 있다는 말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마크 뉴슨(왼쪽)이 지난 2013년 뉴욕에서 열린 한 자선행사에서 보노와 조니 아이브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