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대표팀 언더 투수 우규민이 부상의 정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삿포로에 입성했다. 전날까지 쿠바와 이틀간 평가전을 치러 1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7일 공식 훈련을 가진 뒤 8일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다. 선발로는 오타니 쇼헤이가 예고돼 있다.
6일 신치토세공항에 도착한 우규민은 오른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우규민은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1회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투구 강습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았다. 그는 던지는 손에 공을 맞아 교체됐다.

우규민은 골절 위험이 있어 병원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이 뼈에는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규민은 교체까지 검토됐으나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출국 전 "우규민은 삿포로에 들어가서도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항에서 만난 우규민은 "처음에 공을 맞은 네 번째 손가락이 계속 차가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통증이 조금 가라앉은 상태다. 이상 없다. 대표팀에서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우규민은 이대은, 김광현, 장원준 등과 함께 선발진을 이룰 것을 기대를 받았다. 특히 잠수함 투수에게 약한 남미권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할 것으로 주목받았다. 당장은 계속 치료를 이어가야 하지만 우규민의 태극마크를 위한 꿈은 다행히도 꺾이지 않았다. /autumnbb@osen.co.kr
[사진] 삿포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