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투수 백차승(35)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테스트를 받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6일 한신이 올 가을 고치 아키 캠프에서 백차승에 대한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에 테스트로 입단했으나 1군 무대는 오르지 못한 백차승은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하며 다른 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백차승은 191cm, 한국계 미국인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6승의 실적이 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이 돌아오는 12일부터 며칠 동안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취임 후 첫 입단 테스트에서 가네모토 감독이 합격을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산고 출신으로 지난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백차승은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 없이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59경기 16승18패 평균자책점 4.83.
2010년 미국 독립리그를 거치며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된 연골제거수술을 받은 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며 재기를 모색했다. 그러나 오릭스에서도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이 재발, 1군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그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니혼햄 파이터스 입단 테스트에 탈락한 백차승은 4월 일본 독립리그 BC리그 무사시를 거쳐 7월30일 지바 롯데에 테스트로 입단했다. 2군 이스턴리그에서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고, 1군에 오르지 못하며 시즌이 끝났다.
그리고 다시 입단 테스트를 통해 선수생활 연장을 노린다. 이번에는 가네모토 감독이 취임하며 새롭게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한신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넘은 백차승이 한신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