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포웰(32, 전주 KCC)이 친정팀 인천 전자랜드를 3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KCC는 6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자랜드를 87-8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KCC는 10승 8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전자랜드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7승 11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5일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홈경기 이후 226일 만에 인천에 돌아온 포웰은 1, 3쿼터 20분만 뛰며 14득점 7리바운드 5도움 1블록으로 맹활약, 승리를 이끌었다. 안드레 에밋도 26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이 2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KCC의 흐름이었다. 226일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 포웰과 전태풍이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힐과 정효근, 박성진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맞섰다.
포웰은 1쿼터 종료 5분여 전 상대의 슛을 블록하며 인천 팬들의 탄성과 탄식을 자아냈다. 1쿼터 종료 30여 초 전에는 전자랜드가 18-15로 추격해오자 득점인정 반칙 3점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었다. KCC가 1쿼터를 21-15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정병국과 김지완 등의 외곽포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KCC도 쉽사리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효범과 전태풍의 외곽포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KCC가 2쿼터까지 43-38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예상대로 3쿼터는 KCC가 우세를 점했다. 외국인 선수 2명에 하승진의 높이가 더해지며 쿼터 중반 60-48까지 도망갔다. 2쿼터를 쉰 포웰이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과 도움 등 전방위 활약으로 리드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종료 2분 25초 전 정병국의 3점포로 51-60으로 뒤쫓았다. 매서운 반격이었다. 힐의 연이은 득점포와 한희원의 자유투로 59-62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거칠 것이 없었다. 힐과 박성진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워 종료 6분 21초 전 기어코 69-69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KCC가 하승진의 골밑슛과 전태풍의 자유투 2개로 종료 4분여 전 76-72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CC는 하승진의 득점을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벌리더니 결국 에밋과 전태풍 등의 득점을 묶어 승리를 확정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