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드' 김규희(23, 신한은행)가 언니 최윤아(30, 신한은행)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인천 신한은행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6-54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주전가드 최윤아가 무릎부상으로 당분간 나서지 못한다. 정인교 감독은 큰 걱정은 없어 보였다. 국가대표 가드 김규희가 버티고 있기 때문. 정 감독은 “최윤아가 빠져 뻑뻑한 면이 있다. 첫 경기서 이기고 김규희가 리딩이 편해졌다. 아직 동료들을 살리는 것은 부족하지만 수비는 좋다”며 김규희를 믿었다.

정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김규희는 팀을 장악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노련미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지난 8월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뒤 자신감을 부쩍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15분 내외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 박소영이 주전으로 나왔다. 더 경험이 많은 김규희는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신한은행이 리바운드를 장악하면서 김규희는 속공전개에서 강점을 보였다. 악착같이 상대 공을 뺏는 수비도 좋았다.
승부처였던 3쿼터 후반 김규희는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삼성생명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어 올려놓은 레이업슛도 좋았다. 이날 김규희는 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최윤아의 대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