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워낙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니 루머도 끊이지 않았다. 부상 선수와 관련한 오해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한화에 뜻하지 않은 부상이 속출했고, 혹사 논란까지 더해지며 선수 관리를 둘러싼 우려가 나왔다. 한화 선수들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진통 주사를 맞고 뛰었다는 이야기도 암암리에 번져나갔다. 이와 관련해 한화 홍남일(41) 트레이닝코치는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홍남일 코치는 "야구가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데 진통 주사 효과가 얼마나 있겠나. 맞아도 얼마 못 뛴다. 오히려 몸만 망가진다. 선수들이 야구를 오래 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주사 맞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항간에서 나온 진통 주사에 대한 의존을 부인했다.

몇몇 부상 선수와 관련해서도 이야기했다. 홍 코치는 "김태균은 1년 내내 관리를 해줬다. 5월에 햄스트링이 찢어졌을 때에는 한동안 선발로 나오지 않고 조절을 했다"며 "송광민도 3월이 되기 전까지는 재활로 캐치볼만 했다. 팔꿈치가 안 좋아서 송구 연습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코치는 지난해 말 한화에 온 이후 선수 개인별로 리포트를 작성해서 부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그는 "올해 여러 부상자들이 나왔는데 트레이닝파트에서 수정할 것은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하지는 않는다. 부상을 막기 위해 선수의 신체적 특성과 성향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선수들은 그에 맞춰 재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깨 웃뼈 자람 증세로 클리닉 수술을 받은 윤규진이 이에 해당한다. 윤규진은 프로 데뷔 후 지속된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적이 거의 없는 선수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함을 트레이닝파트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투수 혹사 논란도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달랐다. 스태프가 선수에게 강요한 건 없었다. 홍 코치는 "선수가 먼저 '경기가 안 될 것 같다'고 말해서 경기 나간 선수는 없다. 트레이닝코치가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선수마다 체력적인 차이가 있는데 아픈 선수는 숨기려 해도 숨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코치는 "의학 기술과 트레이닝 방법의 발달로 예전보다 선수 생명이 많이 길어졌다. 몸이 재산인 선수가 오래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나의 역할이다. 나 역시 양심을 걸고 사명감 갖고 하는 일이다. 올 시즌 여러 가지 부분을 점검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