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헤이워드-래키에 퀄리파잉오퍼 제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7 01: 37

세인트루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제이슨 헤이워드(26)와 존 래키(37)에게 모두 퀄리파잉오퍼(보상FA 자격)를 제시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헤이워드와 래키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는 올해 FA 자격을 얻으며 올해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1580만 달러다. 만약 두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세인트루이스는 해당 팀으로부터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을 수 있다.
헤이워드는 올 시즌 외야 FA 자원의 최대어 중 하나다. 2010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올해까지 6년간 835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784, 97홈런, 352타점을 기록했다. 헤이워드는 지난해 11월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올 시즌 154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OPS 0.797, 13홈런, 60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

2002년 MLB 데뷔 이후 에인절스, 보스턴, 세인트루이스를 거치며 통산 선발 등판만 387경기에 이르는 베테랑 래키에게도 퀄리파잉오퍼가 제시됐다. 래키는 통산 165승127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중이며 올 시즌 33경기에서는 13승10패 평균자책점 2.77의 좋은 성적을 냈다. 부상으로 시즌을 날린 2012년을 제외하면 2003년 이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헤이워드에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할 것이라는 점은 명확했다. 헤이워드를 노리는 팀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는 충분히 예상된 일이다. 헤이워드는 올 시즌 FA 시장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히는 거물이며 평가하는 곳에 따라 야수 최대어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량에 아직 만 26세라는 젊은 나이까지 두루 갖췄다. 이번 퀄리파잉오퍼가 향후 행보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또한 헤이워드의 장기계약에 관심이 있다.
다만 래키의 경우 많은 나이 때문에 퀄리파잉오퍼가 향후 거취를 결정하는 데 다소간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래키의 경우 나이 때문에 장기 계약을 맺기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특급 선발을 놓친 팀들이 2년 정도의 대안으로 관심을 가지기에는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드래프트 지명권을 희생할 의향이 있는 팀이 많을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 1라운드 지명권이 보호되는 하위 10개 팀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질 공산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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