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중인 다르빗슈 유(29, 텍사스)의 복귀 시점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5월 말에서 6월 초 복귀를 내다봤다.
배니스터 감독은 6일 MLB 네트워크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다르빗슈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5월 말에서 6월 초에 돌아와 주면 한다”라고 밝혔다. 그간 다르빗슈의 복귀 시점은 5월 초에서 5월 중순으로 예측됐었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보다 더 늦은 복귀 일정을 짜고 있는 것이다.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MLB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2014년까지 총 83경기에서 39승2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텍사스는 물론 MLB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에 들어갔다. 수술이 무난히 잘 끝난 다르빗슈는 8월부터 캐치볼에 돌입했으며 조만간 더 구체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르빗슈의 몸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는 배니스터 감독도 “상태는 괜찮다. 몸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순조로운 재활 경과를 밝혔다. 그러나 배니스터 감독은 “너무 빡빡한 복귀 일정을 주고 싶지는 않다. 다르빗슈는 매우 특별한 존재다. 완벽하게 재활을 끝내 오랜 기간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줄 뜻을 밝혔다.
다르빗슈, 그리고 몇몇 부상 선발투수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는 시즌 중반 콜 해멀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다르빗슈-해멀스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이를 밑천으로 내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올 시즌 불펜진이 큰 성장을 이룬 만큼 선발진을 잘 다듬는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르빗슈의 건강한 복귀는 텍사스 2016년 전망의 키라고 할 만하다. 현지 언론들은 “다르빗슈의 복귀가 텍사스 오프시즌 최대의 보강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다르빗슈가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텍사스의 에이스로 우뚝설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