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다저스가 이미 옵트 아웃을 선언한 잭 그레인키 외에 좌완 브렛 앤더슨, 내야수 하위 켄드릭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구단의 발표 직전 ESPN에서 다저스를 취재하고 있는 마크 색슨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이들 3명에 대해 1,58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고 이어 다른 매체들이 이를 확인했다.
그레인키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할 것이 확실하지만 앤더슨과 켄드릭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지난 해 FA로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한 앤더슨은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180.1이닝을 던지면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올 해 연봉을 보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아주 높지만 이미 자신이 오랜동안의 부상에서 벗어나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고 FA가 되어 다년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켄드릭의 경우 올해가 LA에인절스 시절 사인했던 4년 3,35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올해 연봉은 950만 달러다. 역시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 훨씬 높다. 하지만 1983년 생으로 32세 이고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117경기에 출전하면서 9홈런 54타점 64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295/.336/.409/.746으로 이전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다년 계약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서는 추세도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저스로서는 이틀에게 모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것은 우선 이들이 타 구단과 계약할 경우 보상지명권을 얻게 되는 점을 고려했을 수 있다. 앤더슨과 켄드릭의 경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도 1년 계약에 이 정도 금액의 가치는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해도 FA선수로 다저스와 계약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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