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박병호, 5년 4000만 달러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7 07: 32

박병호(29, 넥센)의 포스팅 입찰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한 언론은 박병호가 5년 5000만 달러 계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망은 전망이지만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이하 MLTR)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시와 맞춰 올 시즌 FA시장 TOP 50을 선정했다. 다른 언론과 마찬가지로 데이빗 프라이스, 제이슨 헤이워드, 잭 그레인키 등이 최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박병호는 23위에 올라 기량을 인정받았다. MLB 경력이 한 경기도 없는 선수임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순위다.
MLTR은 이런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으로 1000만 달러 가량을 예상했으며 여기에 5년 4000만 달러 정도의 개인 협상을 점쳤다. 포스팅 금액을 포함하면 5년 5000만 달러 상당으로, 이는 포스팅을 거쳐 MLB에 입성한 선수들의 포스팅 금액 대비 연봉 구조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MLTR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성공함으로써 박병호의 가격표는 1600만 달러(강정호의 금액)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박병호는 엄청난 홈런 개수를 기록했지만 이는 매우 홈런 친화적인 리그에서 나온 성적이다”라며 가능성과 의구심을 모두 짚었다.
이어 MLTR은 “다음 주에 어떤 MLB 팀이 포스팅에서 승리했는지,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가 이 금액을 수용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콜로라도,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시애틀,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피츠버그가 잘 어울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점쳤다.
한편 MLTR의 순위에서 이대호나 손아섭, 황재균의 이름은 없었으며 아시아 선수로는 3위였다. 올 시즌 자유계약신분을 얻는 천웨인이 13위, 포스팅 절차를 거쳐 MLB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마에다 겐타(히로시마)가 14위로 아시아 1·2위를 기록했다. 마에다의 경우는 2000만 달러 포스팅 상한액에 5년 6000만 달러 정도의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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