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지난해에 이어 선수들의 미국행에 미소짓게 됐다.
넥센은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돼 온 내야수 박병호의 포스팅 응찰 최고 금액 1285만 달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구단의 승인을 받은 박병호는 이제 최고 금액을 써낸 구단이 발표되면 한 달 간 연봉 협상에 돌입한다.
넥센은 지난해 12월 21일 내야수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며 한 번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경험이 있다. 당시 강정호는 500만2015달러를 적어낸 구단이 낙찰됐고, 현지 시간으로 주말이 지난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임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한 번 포스팅을 경험한 넥센은 올 시즌 자신감을 가지고 박병호의 포스팅을 진행했다. 윈터미팅이 모두 끝난 뒤 강정호를 '내놓았던' 지난해와 달리 규정상 포스팅 신청이 가능한 11월 2일(1일이 일요일)에 바로 박병호의 포스팅 요청서를 KBO에 보냈다. 일찌감치부터 많은 구단들이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만큼 많은 기대를 걸었던 박병호는 높아진 눈만큼의 선물을 구단에 안겼다. 구단은 박병호가 사인할 경우 1285만 달러의 금액이 통장에 들어오게 된다. 한 시즌 메인스폰서 금액과 비슷한 돈을 한꺼번에 받는 셈. 넥센은 당장 내년의 전력 유출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재원 마련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해외 진출을 원하고 있는 선수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타 구단과 달리 넥센은 지난해 강정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만한 선수들을 적극 홍보하며 선수들을 진출시켜왔다. 이번에도 박병호가 만족할 만한 연봉 협상을 마치고 태평양을 건넌다면 넥센은 거금을 받게 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