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박병호 포스팅, 12팀 이상 뛰어 들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07 08: 54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 포스팅 응찰액이 발표된 가운데, 많은 이들이 우선교섭권을 행사할 팀을 궁금해 하고 있다.
넥센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박병호의 MLB 진출 포스팅 결과를 발표,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박병호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던 넥센은 7일 새벽 MLB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 달러(한화 약 146억7470만원)의 포스팅 응찰액을 KBO를 통해 전달 받았다. 

넥센은 이를 수용했고, 오는 10일 박병호 포스팅 최다응찰액인1285만 달러를 제시한 구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박병호는 한 달 동안 최다응찰액을 제시한 팀과 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물론, 류현진과 강정호의 경우처럼, 미국 현지 기자들의 취재로 이보다 앞서 구단이 밝혀질 수도 있다. 
MLB.com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담당 기자 톰 싱어는 “박병호 포스팅에 참가한 한 구단에 따르면, 12개가 넘는 팀이 박병호 포스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1루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모든 팀이 박병호 포스팅에 달려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싱어 기자는 “피츠버그도 박병호 포스팅에 참가한 팀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지난해 피츠버그가 영입한 강정호가 성공한 게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을 높였다는 것이다”고 썼다. 강정호의 성공이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을 상승시켰고, 피츠버그 구단으로선 박병호 영입에 부담을 느끼게 됐다고 본 것이다. 
포스팅은 모든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최다응찰액을 제시한 팀만 공개되며, 포스팅에 참여한 팀들은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피츠버그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텍사스 클리블랜드 콜로라도 오클랜드 등이 박병호 포스팅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비 1285만 달러는 역대 아시아 야수 중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최다액은 2001년 이치로 스즈키. 당시 이치로의 포스팅 금액은 시애틀이 제시한 1310만 달러였다. 1루 보강이 절실하고 빅마켓을 소유한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텍사스 중 한 팀이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가 될 듯하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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