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 받은 이와쿠마-천웨인, 셈법은 다를 듯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07 09: 4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볼티모어 오리올스  좌완 투수 천웨인과 시애틀 매리너스 이와쿠마 히사시(사진)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둘은 7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소속 구단으로부터 1,58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2012년과 2013년 연속 시즌을 마친 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던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2013년 시즌 후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아시아 출신 선수가 됐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볼티모어와 4년 1,547만 달러에 계약했던 천웨인은 올해가 계약기간 마지막 연도였다. 올 연봉은 475만 달러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4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4시즌 동안 117경기에서 706.2이닝을 던지면서 46승 32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2년차이던 2013년 7승에 그치기도 했지만 나머지 3시즌에서는 모두 11승 이상을 수확했다.
이 때문에 자신의 4년 연봉보다 더 많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지만 천웨인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작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다. 1985년생으로 30세인 것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다년 계약을 추진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천웨인에 비해 이와쿠마는 다소 마음이  복잡할 수도 있다. 우선 1981년생으로 나이가 만만치 않다. 미국진출 2년째를 앞두고 시애틀과 3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해 올해 연봉이 700만 달러다.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 올해 연봉의 2배가 넘는 셈이다.
성적도 애매하다. 올해 부상으로 20경기에만 등판해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승률은 나쁘지 않으나 이미 구속이 90마일대 아래로 내려간 우완 투수에게 다년 계약을 안겨줄 팀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쿠마가 쉽게 이를 받아들일 것 같지도 않다.
이와쿠마의 경우 구로다가 취했던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되 구단과 협상을 통해 이 보다 약간 더 높은 금액에 1년 계약하는 방식이다. 구로다는 이 같은 방식으로 2014시즌까지 양키스에서 선수생활을 유지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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