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대전 홈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 한새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7)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23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최귀엽이 11점으로 뒷받침하며 모처럼 쌍포가 가동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4경기 만에 홈 첫 승리를 따냈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3승5패 승점 9점을 마크, 우리카드(2승6패·승점 7점)를 6위로 밀어내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괴르기 그로저와 최귀엽의 좌우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로저가 서브 에이스 하나 포함 7점을 올리고, 최귀엽이 4점을 뒷받침해 1세트를 25-22로 무난하게 따냈다.
2세트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하지만 15-15에서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리드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여세를 몰아 그로저가 타점 높은 오픈 공격과 절묘한 페인트로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벌렸다. 최귀엽의 오픈 공격, 이선규의 속공 득점이 더해져 2세트도 삼성화재가 25-23으로 잡았다.
3세트 초반에는 우리카드가 4-1로 기선제압 했지만 삼성화재도 곧바로 반격했다. 그로저의 오픈과 백어택에 이어 최귀엽의 오픈으로 추격했다. 우리카드의 서브 범실 이후 류윤식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8-7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최귀엽의 연속 서브 에이스 득점으로 더 매섭게 몰아붙였다.
우리카드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지만 그로저의 파워 넘치는 오픈 공격에 이어 류윤식의 블로킹에 막히며 흐름이 삼성화재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3세트도 삼성화재가 25-20으로 수확하며 세트스코어 3-0 셧아웃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그로저뿐만 아니라 최귀엽 등 나머지 선수들도 든든히 뒷받침했다.
그로저가 23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선발로 나온 최귀엽이 11점으로 쌍포를 형성했다. 최귀엽의 활약으로 세터 유광우의 볼 배분도 적절하게 이뤄졌고, 그로저 의존도를 줄이며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범실 군다스가 17점을 올렸지만 팀 범실이 22개로 자멸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