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차두리] 하늘도 운 은퇴식, "지난 3년간 정말 행복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07 16: 03

"지난 3년간 정말 행복했다."
서울이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서 차두리의 화려한 은퇴식을 준비했다. 지난 2013년 서울에 입단한 차두리는 그 해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4년 FA컵 준우승에 힘을 보태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과는 인연이 멀었던 차두리는 은퇴를 앞둔 올해 기어코 주장으로서 FA컵 우승을 이끌며 대미를 장식했다. 차두리는 서울 통산 114경기에 출전해 2골 7도움(K리그, ACL, FA컵)을 기록하며 축구화를 벗었다.

서울은 7일 오후 수원과의 슈퍼매치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차두리의 은퇴식을 열었다. 전반 5분 차두리의 등번호 5번을 기념해 5분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영웅의 뒤안길을 씁쓸하지 않게 했다. 하늘도 촉촉한 눈물로 레전드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차두리는 이날 하프타임 때 진행된 은퇴식서 "세 시즌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축구에서 복 받은 선수였다. 이 많은 사랑이 앞으로 축구를 그만 둔 이후에도 제가 하는 모든 일에 더 열심히 하고 큰 책임감을 가지라는 뜻으로 알고, 무엇을 하든 축구인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 서울 팬들과 지난 3년간 정말 행복했다. 이 모든 기억을 평생 간직하고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