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4골 폭발' 서울, '검붉은' 자존심 지키며 고공비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07 17: 01

'검붉은 서울'이 슈퍼매치 승리를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FC 서울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서 수원 삼성을 4-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61을 기록하며 수원(승점 61, 3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득실 뒤진 4위를 유지했다. 또한 올 시즌 슈퍼매치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올 시즌 서울과 수원은 3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승 1무 1패다. 통산전적에서는 수원이 32승 17무 26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서울과 수원은 한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모두 강력한 펀치를 날린 기억이 있다. 1차전서는 수원이 5-1로 승리했고 3차전서는 3-0으로 서울이 승리했다.
아드리아노와 차두리가 빠져 맥없는 경기가 예상됐다. 공격과 수비의 핵이 없기 때문.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서울의 공격은 뜨거웠다. 최전방 윤주태를 비롯해 윤일록-이석현-고요한 등 공격진은 적극적으로 수원을 괴롭혓다. 특히 서울은 전반서 6개의 슈팅을 시도해 5개가 골대로 향했다. 거의 모든 슈팅이 유효슈팅으로 될 정도로 침착하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선보였다.
올 시즌 서울은 수원과 만나 홈에서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둔 기억이 없다. 무승부를 기록했던 슈퍼매치 2차전서는 무득점으로 0-0의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서울의 자존심인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수원을 맞아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차전서 3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챙겼던 서울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서도 승리를 거뒀다.
홈팬들에게 건넨 마지막 선물이었다. 특히 주장 차두리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함께 보낸 선물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날 승리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최용수 감독과 서울의 자존심을 살린 것은 물론이고 치열한 순위경쟁서 우위를 점하게 된 것. 아직 순위경쟁을 펼치는 포항의 경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승점 3점을 따낸 서울은 61점으로 수원과 동률을 기록했다.
골 득실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단 2위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챙기게 됐다.
또 고무적인 것은 아드리아노가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다득점이다. 윤주태가 펄펄날며 상대를 공략한 결과 다득점을 올렸다. 윤주태는 슈퍼매치 사상 처음으로 4골을 터트렸다. 그동안 슈퍼매치 한 경기서 최다득점은 박주영이 기록한 해트트릭이었다. 하지만 윤주태는 팀 선배 박주영을 뛰어넘는 위력을 선보였다.
만약 서울이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계속 이어간다면 분명 앞으로 남은 2경기서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만약 성적이 좋다면 전북에 이어 2위까지로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1차적인 목표를 시작으로 서울은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통해 여러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모든 것을 걸었던 이날 경기서 서울은 모든 것을 독식하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