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KGC 홈10연승...헤인즈 빛바랜 대기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07 17: 48

‘안방불패’ KGC가 선두 오리온마저 격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95-72로 물리쳤다. 파죽의 홈 10연승을 질주한 KGC는 11승 8패로 단독 3위가 됐다. 1위 오리온은 시즌 3패(15승)를 당하며 원정 9연승이 좌절됐다.
대기록 경신에 단 15점을 남긴 헤인즈는 오리온의 첫 득점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이에 질세라 찰스 로드는 호쾌한 덩크슛을 포함, 내리 6득점을 쏟아냈다. 헤인즈와 로드의 득점대결은 계속됐다. 김동욱과 이승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헤인즈는 1쿼터 10점을 올렸다. 로드도 8점으로 맞섰다. 두 팀은 1쿼터 19-19로 팽팽하게 균형을 이뤘다.

KGC의 속공은 무서웠다. 찰스 로드가 빠지고 마리오 리틀이 들어가면서 득점이 폭발했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6득점을 쏟아냈다. 2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속공에서 리틀의 덩크슛이 터졌다. 박찬희는 조 잭슨의 공을 잘 뺏었다. KGC는 35-23으로 크게 리드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2쿼터 9분 동안 단 4점에 묶였다. KGC가 전반전을 35-28로 이겼다.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 KGC는 기세를 이어갔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KGC는 강병현과 리틀의 3점슛까지 터졌다. KGC는 3쿼터 중반 55-32로 23점을 앞서나갔다.
헤인즈는 3쿼터 종료 3분 43초전 속공에서 레이업슛을 넣었다. 정규리그 통산 7079번째 득점으로 조니 맥도웰의 외국선수 종전 1위(7077점)를 넘어서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역사적인 순간 KBL은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기록을 기념했다. 헤인즈는 공에 사인을 하고 기념으로 간직했다. 관중들은 헤인즈의 기록달성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헤인즈도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오리온이 36-55로 뒤진 상황이라 헤인즈는 쉴 수 없었다.
한 번 불이 붙은 KGC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리틀은 3쿼터에만 13점을 폭발시켰다. 로드는 슬램덩크를 터트린 뒤 환호했다. 화력과 스피드 싸움에서 오리온도 KGC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로드가 4쿼터 종료 7분전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자 점수 차는 72-46으로 크게 벌어졌다.
KGC는 막판 문성곤을 넣었다. 문성곤은 노마크 레이업슛을 놓쳤다. 문성곤은 이어 던진 노마크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문성곤에게 다시 속공 노마크 기회가 주어지려는 순간, U파울이 선언돼 김기윤이 자유투를 던졌다. 문성곤은 막판 3점슛을 넣어 프로 첫 득점을 올렸다.
로드는 18점, 14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400블록슛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리틀은 21점, 9리바운드로 폭발했다. 이정현도 19점을 보탰다. 강병현도 12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외국선수 득점 1위로 올라선 헤인즈는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조 잭슨은 18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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