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34, 오리온)가 외국선수의 대명사 조니 맥도웰(44)을 넘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72-95로 패했다. 1위 오리온은 시즌 3패(15승)를 당하며 원정 9연승이 좌절됐다. 파죽의 홈 10연승을 질주한 KGC는 11승 8패로 단독 3위가 됐다.
경기 전 헤인즈는 정규리그 통산 7063점을 기록, 맥도웰의 역대 1위 7077점에 14점차로 접근한 상황이었다. 이날 헤인즈는 18점을 기록해 맥도웰의 아성을 넘었다. 하지만 팀의 대패로 웃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경기 후 만난 헤인즈는 “대기록을 달성해 아주 좋다. 두 가지 기록에 도전했었다. 내일 다른 경기일 뿐이다. 내일 경기 더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대기록이 패배에 묻혀 기분이 크게 좋지는 않았다. 늘 열심히 한 헤인즈는 프로 첫 득점이나 기억에 남는 득점도 없다고 한다. 득점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선수도 따로 꼽지 않았다.
‘레전드’ 맥도웰을 아는지도 궁금했다. 헤인즈는 “SK시절 기록에 근접할 때 소리는 들었지만 본적은 없다. 주변에 맥도웰을 아는 사람은 있다”고 대답했다.
과연 헤인즈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문경은 SK 감독의 9347점은 넘을 수 있을까. 헤인즈는 “문경은 감독의 기록이 나에게 도전은 아니다. 2-3년 더 뛴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팀이 이기는 것에만 관심 있고 개인득점은 관심이 없다. 오리온스 우승에 집중하겠다”며 기록보다 우승을 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