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윤주태의 4골 원맨쇼에 힘입어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이자 차두리의 은퇴경기서 수원 삼성을 물리쳤다.
서울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서 수원을 4-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61을 기록하며 수원(승점 61, 3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득실 뒤진 4위를 유지했다. 또한 올 시즌 슈퍼매치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서울의 특급 조커 윤주태는 슈퍼매치 역사상 처음으로 4골을 터뜨리며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백업 자원으로 활약하던 윤주태는 이날 아드리아노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잡은 선발 출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후반 17분 만에 4골을 완성하며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공식 은퇴한 차두리의 등번호 5번을 손가락 다섯 개로 표현하는 골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윤주태는 "(차)두리 형 은퇴식이자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았다"며 "(박)주영이 형이 3골로 슈퍼매치 최다골을 기록 중이었는데 내가 4골을 넣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행복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주태는 이날 4골로 역사를 새로 썼다. 슈퍼매치 역사상 처음으로 4골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박주영이 지난 2007년 3월 21일 삼성하우젠컵서 3골을 넣으며 서울의 4-1 승리를 이끈 적은 있었다. 하지만 슈퍼매치 역사상 리그에서 3골 이상 넣은 이는 없었다.
윤주태는 이날 4골로 역사를 새로 썼다. 슈퍼매치 역사상 처음으로 4골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박주영이 지난 2007년 3월 21일 삼성하우젠컵서 3골을 넣으며 서울의 4-1 승리를 이끈 적은 있었다. 하지만 슈퍼매치 역사상 리그에서 3골 이상 넣은 이는 없었다.
윤주태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그라운드와 진짜 작별을 고한 차두리였다. 지난 2013년 서울에 입단한 그는 그 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4년 FA컵 준우승에 힘을 보태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과는 인연이 멀었던 차두리는 은퇴를 앞둔 올해 주장으로서 기어코 FA컵 우승을 이끌며 대미를 장식했다. 서울에서 통산 114경기에 출전해 2골 7도움(K리그, ACL, FA컵)을 기록하며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차두리는 경기 후 열린 은퇴 공식 기자회견서 "이제야 비로소 진짜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쁨도 있지만 4~5살 때부터 사랑해왔던 축구를 시작해서 정말로 다시는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슬프고 아쉽다"며 "열심히 하려고 했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도 후회없이 마지막을 마주할 수 있어 굉장히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면서 기준은 차범근이라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넘고 싶었고, 그 사람보다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이를 들면 들수록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알았다. 유럽을 나가 보니 이 사람이 정말 축구를 잘했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서울 팬들에게는 내가 더 위대한 선수로 남았으면 좋겠다. 울 팬들에게는 아버지보다 내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경기 후 열린 은퇴 공식 기자회견서 "이제야 비로소 진짜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쁨도 있지만 4~5살 때부터 사랑해왔던 축구를 시작해서 정말로 다시는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슬프고 아쉽다"며 "열심히 하려고 했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도 후회없이 마지막을 마주할 수 있어 굉장히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면서 기준은 차범근이라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넘고 싶었고, 그 사람보다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이를 들면 들수록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알았다. 유럽을 나가 보니 이 사람이 정말 축구를 잘했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서울 팬들에게는 내가 더 위대한 선수로 남았으면 좋겠다. 울 팬들에게는 아버지보다 내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은 후반에만 산토스 권창훈 신세계의 릴레이 골로 서울을 턱밑 추격했지만 수비 불안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뒷마당의 안정감을 찾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울산 현대는 김신욱의 리그 17호골을 앞세워 대전 시티즌을 물리쳤다.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서 전반 김승준,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김병석이 1골을 만회한 대전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은 9경기 무패(6승 3무) 승점 47을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7)에 골득실 앞선 7위에 올랐다. 반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전은 승점 19, 최하위에 머물렀다. 부산 아이파크(승점 24점, 11위)가 8일 인천을 이긴다면 대전은 챌린지 강등이 확정된다.
전남 드래곤즈는 홈구장인 광양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경기서 전반 이종호의 2골에 힘입어 후반 임선영이 1골 만회한 광주 FC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리그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승점 45, 9위에 자리했다. 광주는 승점 39, 10위에 머물렀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