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만 되면 터지는 ‘슈퍼 마리오’ 리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08 06: 32

마리오 리틀(28, KGC)이 3쿼터만 되면 폭발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95-72로 물리쳤다. 파죽의 홈 10연승을 질주한 KGC는 11승 8패로 단독 3위가 됐다. 1위 오리온은 시즌 3패(15승)를 당하며 원정 9연승이 좌절됐다.
승부를 가른 것은 KGC의 압박수비와 속공이었다. 강력한 앞선 스위치 디펜스로 무장한 KGC는 무려 11개의 스틸을 얻었다. 이를 속공으로 많이 연결한 선수는 마리오 리틀이었다. 2쿼터에 처음 등장한 리틀은 강력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리며 KGC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는 그야말로 리틀이 지배했다. 190cm의 신장에 95kg으로 파워가 있는 리틀은 잭슨과의 매치업에서 힘으로 뚫고 들어갔다. 질풍 같은 드리블과 개인기도 좋았다. 리틀은 3쿼터에만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4개의 야투 중 3개를 꽂았고, 3점슛도 성공했다. 자유투 4개는 실수가 없었다. 리틀은 4쿼터 막판까지 뛰며 2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대활약했다. 
리틀은 경기당 평균 17분을 뛰면서 12.8점을 넣고 있다. 적은 출장시간을 감안할 때 엄청난 폭발력이다. 리틀이 30분 출전한다고 계산하면 22.6점을 찍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국선수 2명이 2,3쿼터에 뛸 수 있는 4라운드부터 리틀의 감춰진 진가가 더 나올 수 있다.
3쿼터에 리틀은 평균 5.4점을 올리고 있다. 리틀이 3쿼터 8점 이상 넣은 경기서 KGC는 4승 1패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대행은 “리틀이 아주 인성적으로 괜찮다. 말을 잘 듣는다. 열심히 한다. 미스한 부분에 대해 만회하려고 한다. 지금처럼 해주면 좋다. 팀에 맞춰서 팀플레이를 잘한다. 개인기도 있어 치고 들어가서 멋있는 플레이도 한다. 괜찮다”면서 리틀의 플레이에 만족했다.
미국최고농구명문 캔자스대학을 졸업한 리틀은 대학시절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주로 식스맨으로 뛴 리틀은 자신이 주역인 적이 거의 없었다. 한국무대서 리틀은 엄청난 폭발력으로 KGC의 돌풍에 기여하고 있다. 3쿼터만 되면 ‘슈퍼 마리오’가 되는 리틀의 활약을 막지 못한다면 KGC를 상대로 승산이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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