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첫 태극마크 사나이들, 깜짝 활약 펼쳐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08 06: 25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일본, 대만, 한국을 제외하면 모든 팀이 최정예 멤버를 내세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제 대회인 만큼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 역시 부상 혹은 그 외의 사정으로 베스트 멤버가 나오지 못했다. 따라서 새롭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대표팀의 현재 최종 엔트리는 첫 발표 때와는 다르다. 팀 마운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삼성) 3인방이 도박 스캔들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직후 부상으로 박석민이 빠지면서 대체 선수들이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그 중 심창민, 임창민, 허경민이 처음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아울러 먼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이대은, 이태양, 조무근, 조상우, 정우람, 양의지, 김재호 역시 마찬가지.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꼽힐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 국가대표에 뽑힌 대부분의 선수들은 평가전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먼저 우완 투수 이대은은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꼽히고 있다. 당장 8일 일본전 2번째 투수로 나올 수도 있는 상황. 이대은은 지난 4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도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4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더 유용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이태양은 5일 쿠바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불펜 중에선 3일 경기서 정우람(1이닝), 조무근(⅔이닝), 임창민(⅓이닝)이 던졌고, 4일 경기에선 이태양과 조상우가 1이닝씩을 소화했다. 김인식 감독은 “적게 던져서 알 수 없지만 던지는데 의의가 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현승, 정대현 등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필승조가 건재하다. 하지만 돌발 상황에 이 자리를 메워야하는 것이 이들이다.
야수 중에선 양의지, 허경민, 김재호 두산 3인방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양의지는 부상으로 몸이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일 쿠바전에선 시원한 2루타를 터뜨리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유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던 허경민은 2경기서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한국시리즈의 좋았던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유격수 김상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커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김재호는 평가전에서 안타가 없었으나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
야수 중에선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 두산 타자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깜짝 활약으로 대표팀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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