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을 놓고 머리가 아픈 LA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인 데이빗 프라이스(30)를 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에 나간 잭 그레인키(32)의 발걸음을 되돌리지 못할 상황을 전제하면 그렇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팅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FA 대어들의 차기 행선지를 예상하면서 프라이스의 가능성을 다뤘다. 프라이스의 경우는 원소속팀 토론토를 비롯,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등 총 9개 팀을 후보로 뒀다. 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은 시카고 컵스로 점쳤지만, 다저스 또한 만만치 않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팅뉴스’는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프라이스와 그레인키를 모두 놓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단언했다. 다저스는 연봉 구조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전력이다. 그레인키의 옵트아웃(잔여연봉을 포기하고 FA권리를 취득)으로 선발진의 큰 구멍이 난 상황에서 그레인키를 눌러앉히지 못한다면 프라이스라도 영입해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스포팅뉴스’는 “물론 그레인키가 좀 더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옵트아웃은 팀을 바꿀 필요 없이 더 많은 보장 금액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프라이스와 커쇼가 선발 로테이션의 꼭대기에 위치하는 방안은 매우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그레인키가 떠나도 2년 더 어린 프라이스를 데려와 커쇼와 짝을 지우면 공백은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과의 인연도 가능성을 높이는 하나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스포팅뉴스’는 “컵스와 같이 다저스는 탬파베이와 연결된 고리가 있다. 다저스의 의사결정권자인 프리드먼 사장은 (탬파베이 시절) 프라이스를 1라운드에서 뽑은 인물”이라며 인연을 소개했다. 실제 프리드먼 사장은 프라이스를 높게 평가하는 인물이며 이런 성향이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스포팅뉴스’는 “만약 다저스가 그레인키를 잡는다면, 그들은 프라이스에게 쓸 더 이상의 돈이 없을 것”이라면서 10점 만점 중 8점을 줬다. 하지만 만약 그레인키가 팀을 떠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영입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은 컵스로 9점이었다. 컵스는 팀의 숙원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제이크 아리에타, 존 레스터, 그리고 프라이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스리펀치’ 구축에 욕심을 낼 법하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수 있으며 조 매든 감독은 탬파베이 시절 프라이스와 6년 반을 함께 했던 동반자 관계다.
한편 원소속팀 토론토의 경우 프라이스를 잡을 돈으로 수준급 선발 2명을 영입하는 방향을 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외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이 확률 높은 팀으로 뽑혔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 FA 시장에서 제이슨 헤이워드, 그레인키와 함께 ‘빅3’로 분류되고 있다. 상당수 언론에서는 FA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려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