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유력 행선지는 세인트루이스-보스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08 06: 25

1285만 달러의 팀은 누구인가. 
최고 입찰액 1285만 달러를 받은 박병호(29·넥센)의 행선지가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그의 소속팀 넥센 구단은 지난 7일 박병호 포스팅의 최고 입찰액은 1285만 달러이며 이를 공식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팀이 공개되지 않아 행선지는 묘연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최소 12개 팀 이상이 박병호 포스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였던 비중 있는 팀들이 포스팅 승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며 유력한 행선지가 몇몇 팀으로 압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박병호 영입전 탈락이 확인됐다. MLB.com 텍사스 담당 T.R. 설리번 기자가 '텍사스는 박병호에 대한 협상권을 따내지 못했다'고 알렸다. 볼티모어선 댄 코놀리 기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포스팅에 참가했으나 최고액은 아니다'고 확인했다. 
텍사스는 오른손 거포 1루수를 필요로 하고, 볼티모어 역시 홈런왕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FA로 이적할 것이 유력해 박병호 영입이 필요한 팀들이었다. 그러나 1285만 달러의 팀보다 베팅이 부족했다. 이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도 박병호 포스팅에서 승자가 아님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병호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2개 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바로 그들이다. 아직 두 팀은 박병호 포스팅에 참가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당연히 포스팅의 승자인지도 확인이 되지 않아 유력한 행선지로 다시 한 번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세인트루이스는 확실하게 고정된 1루수가 없기 때문에 박병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강정호 포스팅 경쟁에서 같은 지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간발의 차로 밀렸던 전례가 있다. 올 시즌 강정호의 활약을 지켜보며 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지역 언론에서도 이 부분을 꾸준히 다뤄왔다. 
보스턴 역시 박병호를 수 년 전부터 지켜봐온 팀으로 그의 소속팀 넥센과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1285만 달러라는 고액의 입찰액은 빅마켓 구단은 되어야 투자가 가능하다. 게다가 타선에서 데이비드 오티스를 제외하면 20홈런 이상 때린 타자가 없고, 붙박이라 할 만한 주전 1루수도 없다. 
물론 여전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미스터리 팀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2년 류현진의 LA 다저스, 2014년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팀들이었다.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과연 어느 팀일까.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